시집

詩集 | 닫힌 것들 사이에서 - 多原

多原(다원) 2025. 6. 15. 02:39

詩集 | 닫힌 것들 사이에서


목차
1. 돌아갈 수 없는 곳
2. 책 속의 메모
3. 닫힌 것들이 열릴 때
4. 서운한 시간
5. 매화 아래
6. 나풀거리는 봄
7. 뿌리 내린 그리움
8. 뜻 모르게
9. 좋은 추억
10. 아련한 기억들


1. 돌아갈 수 없는 곳


가끔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
파도처럼 마음에 차오를 때면
나는 조용히 그곳을 응시한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침묵 속에 무게를 더한다


2. 책 속의 메모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이 가는 책 속에
메모를 끼워두곤 한다
지나간 문장처럼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펼쳐지길 바라는 것이다


3. 닫힌 것들이 열릴 때


닫힌 마음이 열리는 순간
쏟아내지 못한 감정이
서서히, 그러나 멈출 수 없이
휘몰아친다
그때야 비로소
나조차 알지 못한 내가 보인다


4. 서운한 시간


애처로운 의연함 속에서
멈춰 있는 시간은
가끔씩 서운하다
놓치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이
아무 말 없이 지나가 버렸다


5. 매화 아래


매화나무에 꽃이 피고 나면
팽팽하게 당겨진 인생의 고개 너머로
봄날의 어린 시절이
하늘하늘 나풀거린다
소리 없는 환희처럼


6. 나풀거리는 봄


소란했던 시절
그 아련한 그리움들이
잊혀지지 않으려
바람에 실려 흔들린다
그리움은 꽃잎처럼 떨어지며
봄을 만든다


7. 뿌리 내린 그리움


잊으려 했던 기억들이
오히려 마음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렸다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아무도 모르게 자라났다


8. 뜻 모르게


유년의 시절 속에서
뜻 모르게 피어난 감정들은
시간 속에서 모양을 바꾸고
조용히 여기에 와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마음으로


9. 좋은 추억


좋은 추억으로 가득하지만
그만큼이나 아쉬움도 깊어
기억의 골목마다
빛과 그늘이 공존한다
지나간 것들이 남긴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 잉크처럼 짙다


10. 아련한 기억들


그리움으로 동여맨 기억들
닫힌 것들 사이에서
조용히, 고스란히
마음속에서 익어간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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