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의 끝자락(||) - 多原
多原(다원)
2025. 5. 11. 03:42
봄의 끝자락(||) - 多原
꽃잎이 하나씩
서서히 땅에 닿을 때마다
내 마음도 그만큼 멀어져 갔다
그대를 붙잡고 싶은 마음은
그저 한없이 커져만 갔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는 그 순간을 놓아버렸다
봄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게 사라진 건 아니었다
너와 나누었던 그 작은 온기들
그 기억들은 여전히 내 안에 살아있다
그것들이 사라질 때까지
나는 아마도, 아무 말 없이
이렇게 기다릴 것이다
비록 다시 만나지 못할지라도
그때의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테니
봄이 지나고
너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지만
그대가 머물렀던 시간만큼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아직도 그리움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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