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산문 | 잊히지 않는 계절, 그대라는 풍경 (多原)
多原(다원)
2025. 7. 17. 05:53

산문 | 잊히지 않는 계절, 그대라는 풍경
사람의 기억에는 사라지지 않는 계절이 있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흐르고, 다른 풍경들이 덧칠되어도
그 계절만은 마음 어딘가에서 고스란히 살아 있는 그런 때.
나에게 있어 그것은 바로 당신이 머물렀던 시간입니다.
봄처럼 설레었고, 여름처럼 뜨거웠으며,
가을처럼 깊었고, 겨울처럼 쓸쓸했던.
그 모든 계절을 당신은 한 몸에 품고 있었지요.
그래서였을까요, 나는 당신을 떠올릴 때마다
하루의 날씨보다 마음의 계절을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함께 걷던 그 길은 지금쯤 어떤 모습일까요.
당신이 환히 웃던 그 벤치, 조용히 나를 기다려주던 그 나무,
가만히 내 어깨에 기대어 바라보던 하늘.
이제는 모두 시간 속 풍경이 되어버렸지만,
나의 마음 안에서는 한 장의 그림처럼 선명합니다.
그대는 내게 하나의 계절이었습니다.
언제나 다시 돌아올 것만 같고,
한 번쯤은 우연히 마주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리운, 그러나 닿을 수 없는 풍경.
그대라는 계절은 잊히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무리 다른 나날이 쌓여도
당신과의 순간은 내 안에서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그대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 어딘가에 여전히 피어 있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그 사람의 계절을, 풍경을, 온도를 그대로 품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는 나의 시간 위에 머물던,
그리고 지금도 잊히지 않는 풍경입니다.
당신의 계절은 여전히
내 마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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