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오랜 인연, 그 안부 - 詩(多原)
多原(다원)
2025. 5. 16. 20:50
오랜 인연, 그 안부 - 詩(多原)
오랫만에 닿은 너의 소식은
기쁜 웃음보다
조용히 젖어드는 슬픔이었다
고1, 그때 처음 만난 우리
낯선 교실의 첫 눈인 줄도 모르고
서로의 세월을 꿰어
단짝이 되었다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던 시간들
함께 웃고 울며 지나온 나날들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아
가슴을 저민다
멀리 있어도 마음은 늘 가까웠는데
이렇게 아픈 소식으로
너를 떠올려야 하는 게 안타깝다
제발
부디
건강하길
다시 웃는 너의 목소리
따스한 봄바람처럼
내 안에 스며들길 바라며
오늘도 너를 향한 마음 하나
조용히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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