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백합 향기 속에서 - 詩(多原)
백합꽃 향기가
햇살에 실려 내 마음에 닿던 그해 여름
나는 조용히 알았어요
누군가 나를 위해
하늘이 준비한 사람이 있다는 걸
당신은 말없이 다가왔지만
그 눈빛에 담긴 온기만으로도
나는 깨달았죠
이 사랑이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는 것을...
당신이 어디에 있든
바람이 머무는 곳이라면
그곳에 내 마음도 함께 머물 거예요
당신이 내 이름을
속삭이듯 불러주는 그 순간마다
세상은 잠시 멈추고
우리 사랑만이 조용히 울려 퍼져요
나를 사랑한다면
부디 감추지 말아요
그대 마음의 창을 열고
사랑한다고 그 말
세상의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불러줘요
그 말은 시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요
아득한 시간이 지나
우리 눈을 감는 날이 오더라도
그대와 나눈 이 사랑은
잎사귀처럼, 꽃잎처럼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거예요
나는 약속해요
그대라는 존재 하나만으로도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게 되었기에
나의 전부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당신을 지켜줄게요
영원히 당신 곁에 머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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