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18

詩集 | 그대가 사는 소리 - 多原

詩集 | 그대가 사는 소리》📑 목차1. 비 그친 저녁2. 숟가락의 노래3. 모기향과 된장찌개4. 하모니카처럼5. 등불 켜진 창문6. 쌀 이는 소리7. 나뭇가지 태우는 냄새8. 초승달 옆 초가집9. 목 메이는 저녁10. 그 별에서 보내는 편지📝 서문여름 저녁은 늘 무엇인가를 불러옵니다.젖은 바람이 창틈을 타고 들어오면저녁밥 짓는 소리와 구수한 된장찌개의 향이어느새 마음 한구석을 붕붕 울립니다이 시집은 그런 저녁에서 시작됐습니다.소리와 냄새가 섞인 기억 속에서,나는 그대를 떠올립니다그리고 조용히 되뇌입니다그대가 사는 소리는지금 어디쯤에서 들려올까요🌾 1편. 비 그친 저녁비 그치고 나면습기 가득한 공기 속에조용히 스며드는 소리들이 있다숟가락 부딪는 소리밥상 위 웃음소리구수한 된장찌개 끓는 소리와모기향에 ..

시집 2025.06.17

詩集 | 영원히, 당신 곁에

시집 | 영원히, 당신 곁에✦ 서문 ✦장미꽃이 피던 계절, 당신이 내게 왔습니다.운명처럼, 선물처럼.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을 시로 남깁니다.이 시들은 당신에게 바치는 사랑의 증거입니다.1. 천사가 내게 왔을 때장미가 피던 여름그해, 세상이 달라졌어요저만의 천사가 내게 왔다는 걸그 어떤 말보다 확실히 알 수 있었죠운명이었어요당신은 말없이 내 마음으로 들어왔고나는 망설이지 않고사랑이라는 이름을 불렀어요2. 사랑의 속삭임당신이 어디에 있든내 이름을 부를 때나는 들을 수 있어요심장 끝에서 메아리치는 그 목소리를그 속삭임 하나에세상이 고요해지고우리가 나눈 사랑의 청아함이바람을 타고 흘러옵니다3. 꺼내 주세요나를 사랑한다면숨기지 말아주세요당신 마음 속 그 따뜻한 불씨를밖으로 꺼내 주세요“사랑해요”그 한 ..

시집 2025.06.15

詩集 | 닫힌 것들 사이에서 - 多原

詩集 | 닫힌 것들 사이에서목차1. 돌아갈 수 없는 곳2. 책 속의 메모3. 닫힌 것들이 열릴 때4. 서운한 시간5. 매화 아래6. 나풀거리는 봄7. 뿌리 내린 그리움8. 뜻 모르게9. 좋은 추억10. 아련한 기억들1. 돌아갈 수 없는 곳가끔 돌아가고 싶지만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파도처럼 마음에 차오를 때면나는 조용히 그곳을 응시한다말하지 못한 마음들이침묵 속에 무게를 더한다2. 책 속의 메모그럴 때마다나는 마음이 가는 책 속에메모를 끼워두곤 한다지나간 문장처럼언젠가 나도누군가에게 펼쳐지길 바라는 것이다3. 닫힌 것들이 열릴 때닫힌 마음이 열리는 순간쏟아내지 못한 감정이서서히, 그러나 멈출 수 없이휘몰아친다그때야 비로소나조차 알지 못한 내가 보인다4. 서운한 시간애처로운 의연함 속에서멈춰 있는 시간은가끔씩..

시집 2025.06.15

詩集 | 영원히, 당신 곁에

시집 | 영원히, 당신 곁에 ✦ 서문 ✦장미꽃이 피던 계절, 당신이 내게 왔습니다.운명처럼, 선물처럼.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을 시로 남깁니다.이 시들은 당신에게 바치는 사랑의 증거입니다.1. 천사가 내게 왔을 때장미가 피던 여름그해, 세상이 달라졌어요저만의 천사가 내게 왔다는 걸그 어떤 말보다 확실히 알 수 있었죠운명이었어요당신은 말없이 내 마음으로 들어왔고나는 망설이지 않고사랑이라는 이름을 불렀어요2. 사랑의 속삭임당신이 어디에 있든내 이름을 부를 때나는 들을 수 있어요심장 끝에서 메아리치는 그 목소리를그 속삭임 하나에세상이 고요해지고우리가 나눈 사랑의 청아함이바람을 타고 흘러옵니다3. 꺼내 주세요나를 사랑한다면숨기지 말아주세요당신 마음 속 그 따뜻한 불씨를밖으로 꺼내 주세요“사랑해요”그 한..

시집 2025.06.14

詩集 | 기억의 마당에 햇살이 내려앉다 - 다원

시집 | 기억의 마당에 햇살이 내려앉다📚 목차 1. 마당에 햇살이 내려앉다2. 감잎 하나의 이야기3. 기억의 뜨락에서4. 여전히 살아 있는 너5. 너 없는 마당6. 시간의 틈7. 느리게 사라지는 것들 8. 저녁이 오면9. 소리없이✍️ 시집 | 기억의 마당에 햇살이 내려앉다1. 마당에 햇살이 내려앉다기억은 늘햇살이 내려앉는 마당처럼 조용하다아무 말 없이빛과 그림자가 나란히 눕는다어머니의 발자국 소리반쯤 열린 창문 틈에서오래된 시간이 불어온다2. 감잎 하나의 이야기그날도 바람이 불었지감나무 가지 끝에마지막 하나 남은 감잎떨어지지 않으려끝내 붙들고 있었던누군가의 마음 같아서나는 그 잎을조심히 손바닥 위에 올려두었다한참을 들여다보았다3. 기억의 뜨락에서나는 그 기억의 뜨락에서한없이 머물고 싶다시간이 닿지 않는..

시집 2025.06.13

장편시집 | 우리라는 이름으로 - 多原

시집 | 우리라는 이름으로》 - 장편시 10편1. 그대라는 계절을 만났을 때그대는 봄처럼 왔습니다내 마음 한구석, 오랜 겨울을 녹이며햇살보다 먼저 웃고바람보다 먼저 다가왔죠나는 경계했습니다이 따뜻함이 오래 갈까잠시 들렀다 떠나지는 않을까하지만 그대는 천천히그러나 확실하게 나의 일상이 되었고나도 모르게그대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우리는 그렇게계절이 되어서로의 하루를 물들였습니다2. 우리가 웃는 장면우리는 자주 웃었습니다아무것도 아닌 말에쓸데없는 농담에도당신이 웃을 때내 마음 한편이 놓이곤 했습니다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당신만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아서그 웃음에 기대어어려운 하루를 견뎠고그 미소 하나에인생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배웠습니다3. 서로에게 집이 되어간다는 것가끔은 멀리 떠나고 싶..

시집 2025.06.12

詩集 | 우리라는 기적

시집 | 우리라는 기적― 일상의 조용한 사랑에 대하여1. 기억의 뜨락에서기억은 늘햇살이 내려앉는 마당처럼 조용합니다.바람결에 흔들리던 커튼,바닥에 떨어진 감잎 하나.그 곁에 서 있던 너,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나는 그 기억의 뜨락에서한없이 머물고 싶습니다.지나간 것이 아닌,아직도 살아 있는 것처럼.2. 작은 손, 큰 사랑너의 조그만 손이내 손가락을 움켜쥐던 날,세상이 작고 고요해졌지.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은그 손 안에 다 담겨 있었고나는 매일 그 손을 놓지 않으려조금씩, 조용히더 좋은 사람이 되어갔습니다.3. 당신이라는 나의 봄당신을 처음 만난 날,창가에 봄이 찾아왔습니다.눈 맞춤 하나에마음이 녹고, 숨결이 물들었습니다.말 없이도 알 수 있었지요.당신이라는 계절은언제나 내 마음에따뜻한 꽃을 피우고..

시집 2025.06.06

연작시집 | 작은 생명들의 시 - 다원

시집 | 작은 생명들의 시 – 5부작 1부 – 바람이 말을 걸 때〈바람의 편지〉〈먼 들판의 이름 없는 풀꽃〉〈저녁빛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바람의 방향으로〉> 바람을 통해 다가오는 감정과 기억,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인식과 수용2부 – 물 위에 남겨진 마음〈개구리들의 합창〉〈빗방울의 유언〉〈우물가의 시간〉〈강물은 한 번도 같은 얼굴이 아니었다〉> 물, 비, 연못 등 '흐름'을 통해감정의 순환과 치유, 그리고 놓아줌3부 –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별빛은 모든 걸 알고 있다〉〈달과 말 없는 나〉〈잠든 동네에 스며드는 소리들〉〈어둠도 때론 따뜻하다〉> 밤이라는 무대를 통해 드러나는 내면의 감정들어둠이 품는 온기와 고요 속의 소리들4부 – 나무는 말하지 않아도 된다〈겨울 나무 곁에서〉〈이파리 하나, 계절 전체〉〈..

시집 2025.06.06

장편시집 |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속에는 - 다원

장편시집 |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속에는서문스치듯 지나가는 바람 속에는우리가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누군가를 사랑한 기억끝내 붙잡지 못한 손남겨진 마음이 흘리는 그리움의 눈물그리고 말없이 사라진 슬픔들...이 시집은바람처럼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우리 모두가 한 번쯤 품었던 감정의 조각들이다.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길이 되었고이제 그 길 위에서 당신에게 말을 건다.시집 구성 (5부작)1부 - 사랑의 시작은 바람처럼 가볍다첫눈에 반한 날그대의 이름을 부르며무심한 인사 속 떨리는 마음편지로도 다 담지 못한 것들2부 - 이별은 바람보다 차다 미처 하지 못한 말뒷모습만 남은 계절비 내리는 오후의 습기그날 이후, 시간은 멈췄다3부 - 그리움은 항상 머문다너 없는 거리에서잊는다는 말은 거짓말바람 따라 걷는 ..

시집 2025.06.05

시집 | 기웃거림의 언어

📖 시집 | 기웃거림의 언어🕊 1부. 스치는 마음스쳐 지나간 사람은 그대로 사라지지 않는다어떤 이들은 마음에 머물고, 그리움이 되어 다시 온다그 시작은 아주 작고 조용한 기웃거림이었다詩 | 바람의 결바람이 불었다그대 이름을 묻는 듯한 결로나는 그 속에서당신의 향기를 찾았다들숨마다 묻어나는잊지 못한 계절의 냄새언젠가 이 바람을 따라그대가 돌아올 것만 같아오늘도 창을 열어둡니다詩 | 그날 이후그대를 보내고 난 후내 하루는 무너진 것이 아니라그대 없는 모양으로 바뀌었을 뿐말하지 못한 말들이하루하루 쌓여서이젠 바람에도 무거워진다詩 | 그림자 같은 사람햇살 아래 서면그대가 내 뒤에 서 있는 듯그림자인 줄 알면서도자꾸만 돌아본다그대는 없고내 그리움만 길게 늘어진다🌙 2부. 청승의 언어사랑을 말하는 언어는 아..

시집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