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산사의 시간
여기서는
시간이 걷는다
도시의 분침처럼 쫓기지 않고
약속의 초침처럼 급하지 않다
산사의 시간은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그 한 줄기 광선 속에 묻혀 있다
나는 그 느린 시간에 기대어
내 하루를 다시 짰다
허겁지겁 흘려보낸 말들
미처 보지 못한 얼굴들
그 모든 것들이
천천히 마음에 앉았다
스님 한 분
나무를 쓸고
종소리 하나
하늘을 울릴 때
나는 알았다
삶이 아니라
시간이 나를 지나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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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사연 블로그는 사십여년간 써온 주옥같은 자작글(시, 수필, 산문)과 전원생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글 하나하나에 저의 혼과 열정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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