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내가 그리고 싶은 날들 (多原)

多原(다원) 2025. 6. 25. 04:17

詩 | 내가 그리고 싶은 날들


인생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숨 가쁘게 지나온 하루들이
조용히 내 어깨 위에 내려앉는다
참 많이 애썼다고,
아무 말 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것 같아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 위에
나는 나만의 색을 천천히 입혀본다
번잡한 세월 틈새에도
아직은 가능성이 꽃처럼 피어나고
그 여린 꽃잎 하나가
내 마음을 다시 꿈꾸게 한다

그래, 만약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내 마음을 더 넓게 열고
햇살 머무는 창가처럼
따스한 여백을 남기며 살고 싶다

더 자주 웃고
더 깊이 느끼고
소박한 기쁨에도 감탄하며
순간순간을 내 식대로
부드럽게 살아가고 싶다

철없다 말해도 괜찮아
그 솔직함마저
이젠 미워할 수 없으니까
하고 싶은 걸 하며 사는 내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울 테니

그래서 언젠가
내가 지나온 길목마다
잔잔한 웃음소리가
작은 종소리처럼 퍼져나가기를
바람결 따라 흘러가듯
가볍고 따뜻하게 남아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주 먼 날
누군가 내게 삶이 어땠느냐 묻는다면
나는 눈을 가만 감은 채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 삶은 참 곱고 예뻤어요
기억할수록 따뜻해지는 그런 날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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