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 가끔은 무너져야 다시 피어난다
가끔은 인생도, 삶도
무너져 내릴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이 흩어지는 그 자리에서
비로소 우리는 다시 비워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앞에 있을 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아름답게 빛난다는 걸
우리는 자주 잊곤 한다.
우리는 흔히
자신이 가진 것의 진정한 가치를
제때 알아보지 못한다.
너무 익숙해서,
너무 가까워서
그 소중함을 놓치고 만다.
삶이 갑갑하고,
자꾸 한숨이 먼저 나올 때면
잠시 자신이 서 있던 자리를 떠나
조용히 멀리 떨어진 어딘가로 가보는 것도 좋다.
그곳에서
지나온 길을 관조하듯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머물던 자리가 얼마나 따뜻했는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이들이
얼마나 다정했는지를.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마음,
이미 가진 것들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눈.
그런 순간에야 비로소
행복은 나의 것이 된다.
오늘 하늘은 맑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가슴 가득 햇살을 담고
눈을 감으면
별빛 하나가 조용히 마음에 들어온다.
가슴속 별들은
잘 자라고 있으신가요?
그 별은 꿈입니다.
아직은 조금 모자라도
아직은 더디더라도
그 별이 가슴속에 살아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부디, 영원히
당신 안의 그 별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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